이전 포스팅에서 나의 보컬 레코딩 장비, 마이크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마이크를 둘러싸고 있는 차폐막을 소개할 때가 되었다.

우리집은 그리 조용한 환경이 아니다. 그래서 중간중간에 잡음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했고, 이는 녹음의 효율을 떨어뜨렸다.

그렇다고 흡음부스를 설치하거나 방을 흡음공간으로 만들기에는 금전적인 압박이 심했고,

최저임금 벌어서 먹고사는 나는 음악에 그 정도 돈을 들일 여유도 없고, 결정적으로 우리집은 그럴 공간도 안 된다.

그래서 최대한 싼 가격으로 소음에 대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했고, 그 결과 마이크에 차폐막을 세우는 것으로 타협하게 된 것이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리스노보의 접이식 리플렉션 필터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주의할 점이 있다면 필터만으로는 마이크를 연결할 수 없다. 필터와 마이크를 연결할 다른 장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형태의 콘덴서 마이크라면 리플렉션 마이크 콘덴서 스탠드를 사용하면 된다.

이건 굳이 아리스노보 사의 것 말고 다른 회사 것을 써도 된다. 본인이 여유되는 대로 고르면 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하지만 내가 일전에 소개했던, 그리고 지금 맨 위쪽 사진에서 볼 수 있는 YHemi USB 마이크는 이런 스탠드를 사용해서 연결하면 안 된다.

나사 규격도 안 맞고, 사이즈도 안 맞는다. YHemi USB 마이크는 저런 스탠드에 연결해서 사용하기에는 사이즈가 너무 작다.

그렇다면 나사 규격은 왜 안 맞을까? 일반적인 콘덴서 마이크 스탠드는 3/8 규격이지만 YHemi USB 마이크는 1/4 규격이기 때문이다.

이게 이해가 잘 안 될 것이다. 그냥 YHemi USB 마이크는 DSLR/미러리스 카메라 삼각대 규격과 똑같다는 게 이해가 더 빠르다.

그러면 YHemi USB 마이크는 차폐막(필터)과 어떻게 연결할까? 미러리스 카메라 삼각대 규격의 변환 어댑터랑 미러리스 카메라 삼각대 볼헤드를 사서 연결하면 된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나는 포이즘 삼각대 변환어댑터 3/8 to 1/4를 구매해서 사용중이지만, 지금(2022. 10. 10. 오후 10시) 시점에서 이 상품은 내가 샀을 때보다 가격이 너무 비싸져서 별다른 장점이 없다.

굳이 이 회사 브랜드의 변환어댑터를 고집할 필요는 없어서, 다른 상품을 가져와봤다.

주의할 점이라면 변환 어댑터는 규격이 맞되 적당히 사이즈가 큰 걸로 사자. 너무 작은 사이즈를 사면 필터와 체결할 때 나사가 빠져 버릴 것이다.

또한 볼헤드의 경우에는, YHemi 마이크가 무게가 가볍고 레코딩 장비의 특성상 볼헤드를 이리저리 움직일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좋은 스펙의 볼헤드를 살 필요가 없다. 그냥 사이즈 맞는 걸로 저렴한 걸 골라서 사자.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

이렇게 장비를 구성한다면 지금(2022. 10. 10. 오후 10시) 기준으로 마이크 약 75,000원 + 차폐막과 연결 악세사리까지 합쳐서 약 60,000원 정도에 보컬 레코딩 장비를 구성할 수 있다.

물론 내가 소개한 구성이 절대 정답이라는 게 아니다. 그냥 내가 이렇게 구성했고, 이렇게 구성한 결과 잘 동작한다는 것 정도다. 마이크는 본인의 금전적인 사정과 공간 환경에 맞게 세팅하자.

2022년 10월 10일, 22:15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