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최는 진짜 부자는 가정과 일,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켈리 최가 쓴 책 <웰씽킹>에서도 나온 말이다.)
조현병 환자는 이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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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과 훈련은 사람을 성장하게 만들지만, 유감스럽게도 조현병 환자에게는 예외일 수도 있다.
정신장애인은 연습과 훈련을 해도 성장하지 못하거나, 남들보다 훨씬 더디게 성장한다.
이런 사람이 성공하려면 연습과 훈련을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인간에게 주어진 시간은 24시간 뿐이고, 정신장애인이 노력해서 성공하는 것은
주어진 24시간으로 남들과 똑같은 노력을 해서는 불가능할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성공하려면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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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는 연애와 결혼을 포기했고, 그 이외의 많은 것을 포기하며 산다.
물론 정신장애인이 연애와 결혼을 통해 성장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남보다 능력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정말 수준 이하의 연인이나 배우자를 만나
폭행을 당하는 등 범죄를 당하면서 지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조현병 환자가 연인이나 배우자에게 범죄를 당하는 과정에서도 정신적으로 성장하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적으로 성공하는데 필요한 너무 많은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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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을 하려면 기회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게 인간의 욕망을 충족하는 데 필요할 순 있지만, 어차피 조현병이면 행복해질 수도 없다.
조현병 약을 먹으면서는 행복 호르몬이 만성적으로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차피 행복을 느낄 수 없다.
어차피 뭘 해도 행복해질 수 없다면, 먹고사는 문제나 경제적 자유 이외의 것은 많이 포기하고 사는 편이 낫다.
조현병 환자는 나 하나 먹고사는 것만으로도 사회적으로 선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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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내가 포기한 것 유튜브 영상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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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썸네일은 flaticon에서 제공받았습니다. –
2022년 11월 26일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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