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일자리도 조현병 환자는 기피한다. 조현병이라는 걸 몰랐다가도

나중에 어떤 사유로 (병원을 가기 위해 시간을 비워야 한다던지 등) 조현병이라는 낌새를 느끼게 되면

바로 해고당한다. 특히 생산직 일자리는 야근, 주말근무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토요일이나 야간에 병원을 가기 위해 시간을 비워야 한다고 해도 결국 회사 근무를 못하게 된다.

병원 때문에 정기적으로 시간을 비워야 하는 근로자를 고용하는 건 회사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럽다.

조현병이면 질낮은 일자리밖에 못 가기 때문에 법적인 연차 같은 건 보장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예전에 일했던 악덕회사에서는 1달에 1번 병원에 가는 것에도 불만을 토로하며 병원도 못 가게 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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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조현병 환자가 입사할 수 있는 일자리는 장애인 최저임금적용제외 일자리가 아니면 악덕기업 정도밖에 없다.

물론 조현병이라서 위법한 업무를 하는 악덕기업에 입사할 수밖에 없다면, 그리고 그 회사에서 위법한 대우를 받으며 일할 수밖에 없다면 조현병 환자에게는 비극이다.

하지만 그런 기업이더라도 월급을 안주고 일시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아무리 조현병이더라도 월급도 못받으면서 일하려는 사람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대체로 조현병 환자는 생계유지가 시급하고, 특히 조현병이기 때문에 약을 먹을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월급은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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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법한 악덕기업은 위법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비장애인들이 기피하는 일자리다. 비장애인들은 악덕기업에서 일하느니 차라리 생산직 일자리를 구한다.

그리고 악덕기업도 이 사실을 잘 알고있기 때문에 조현병 환자가 정신적으로 뭔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도 쉽게 해고시키기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결국 위법한 악덕기업은 조현병 환자를 고용해서 돈주면서 일시키게 되는데, 그 사실만으로도 악덕기업은 사회적기업과 마찬가지 역할을 한다.

어지간한 법적으로 인증받은 사회적기업도 조현병 환자는 기피하기 때문에 사실은 악덕기업이 법적인 사회적기업보다도 더 사회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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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천하의 나쁜회사(100% 나쁜회사)는 별로 없다.

위법한 악덕기업이더라도, 그 결과 오갈데 없는 조현병 환자를 고용했다면 사회적기업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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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 썸네일은 flaticon에서 제공받았습니다. –

2022년 11월 11일 작성.